The Kimchi Chronicles: A Seoul Love Story
FluentFiction - Korean
The Kimchi Chronicles: A Seoul Love Story
제목: "김치 Incident and the Cool Attempt"아슬아슬한 한여름 오후, 서울의 한복판 남대문 시장에서 만난 지혜와 민준.
Title: "Kimchi Incident and the Cool Attempt" On a precarious summer afternoon in downtown Seoul at Namdaemun Market, Ji-hye and Min-jun met.
두 사람은 마치 시각적 화합물처럼 서로를 부드럽게 보완했다.
The two complemented each other smoothly like a visual compound.
수줍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지혜와 당당하게 앞장서는 민준, 둘은 과잉인 수필을 쓴 사람처럼 보였다.
Ji-hye, stepping shyly forward, and Min-jun confidently leading the way, appeared like an excessive essayist.
이 날은 지혜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This day was special for Ji-hye.
그녀는 오랜 기간 동안 비밀스럽게 마음을 품은 민준과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된 것이다.
It was the first date with Min-jun, whom she had secretly harbored feelings for a long time.
하지만 그녀의 붉은 뺨이 연애의 신이 내린 축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However, her blushing cheeks did not only symbolize the blessing of love finally bestowed upon her.
그녀의 심장은 깊은 우려와 불안에 가득 차 있었다.
Her heart was filled with deep worry and unease.
그들이 선택한 곳은 진짜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남대문 시장의 맛집이었다.
They chose a restaurant where they could taste authentic Korean flavors at Namdaemun Market.
큰 용기를 꺼내어 민준을 따라 장어구이를 즐기던 지혜는 이윽고 좌팔에 닿아있던 잔뜩 담긴 김치 그릇을 엎어버렸다.
With great courage, Ji-hye enjoyed grilled eel following Min-jun when she accidentally knocked over a kimchi bowl that was full to the brim.
지혜의 얼굴은 김치의 붉은 색보다도 더 붉어져 있었다.
Ji-hye's face was even redder than the kimchi itself.
그녀는 잠시 망설임 없이 박자를 맞추려고 했다.
She hesitated for a moment, trying to match the rhythm.
"이런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면 어떻게 쿨하게 반응해야 할까?
"If such a situation happens frequently, how should one coolly respond?"
" 그녀는 머릿속에서 생각했다.
she thought in her head.
그녀의 두 눈은 굴뚝 같은 망설임을 뿜어냈다.
Her eyes emitted hesitation like a chimney.
그런데 민준이 웃음을 터트렸다.
But Min-jun burst into laughter.
"괜찮아, 지혜야.
"It's okay, Ji-hye.
우리는 결국 사람이잖아?
After all, we are just humans, right?"
" 그는 기분 좋게 말했다.
he said cheerfully.
지혜는 화가 난 것 같지만 사실 그녀는 이 장면을 사랑했다.
Ji-hye seemed angry, but in reality, she loved this scene.
그녀는 굳게 결심했다.
She made a firm decision.
이 붉은 장면, 이 엄청난 창피함을 기억하고 쿨하게 웃어넘기겠다는 것이다.
She would remember this red scene, this immense embarrassment, and overcome it with a cool smile.
그리고 그날 이후, 지혜는 그 상황을 웃음으로 여겼다.
And since that day, Ji-hye looked back at that situation with laughter.
민준에게 빨리 마음을 고백함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김치 사건은 그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By confessing her feelings to Min-jun quickly, ironically, her kimchi incident made her stronger.
그것은 결국, 쿨한 척을 위한 그녀의 첫 단계였던 것이다.
It was ultimately the first step towards her cool facade.
그러기까지 조금 창피했던 그 순간, 지혜가 얼마나 쿨해졌는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No one could imagine how cool Ji-hye became from that slightly embarrassing moment.
그래서 그 이야기는 '김치 Incident and the Cool Attempt'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 사이에 오래오래 전해졌다.
Hence, the story of "Kimchi Incident and the Cool Attempt" was passed between them for a long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