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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the Sl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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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 06sApril 20, 2024

The Legend of the Sl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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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팔을 무력하게 늘어뜨린 채 서울의 넘치는 번화가를 바라보던 Ji-hye. 그는 대리석 타일로 깔린 대로를 본 적 없을 정도로 파란 슬리퍼에 눈길이 갔다.

    Ji-hye stood with her arms hanging limply, gazing at the bustling streets of Seoul. Her attention was drawn to the bright blue slippers as she had never seen a street paved with marble tiles before.

  • 이것이 바로 서울의 가장 화려한 이벤트 장소 '서울 광장’의 중심이다. 평범한 날에 빛나는 수많은 전광판의 불빛이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구석, 사람들이 출두를 기다리며 몸을 붙이고 있는 그곳이다. 그 중심에서 펼쳐지는 것은 연례 행사, '서울 문화축제'였다.

    This was the heart of Seoul's most spectacular event venue, 'Seoul Plaza'. On an ordinary day, the radiant lights of numerous billboards shone brightly around the area where people gathered, waiting for the event to start. The annual event unfolding at the center was the 'Seoul Cultural Festival'.

  • 그러나, 슬리퍼를 신은 Ji-hye는 웃음거리였다. 고가의 티켓을 손에 넣고, 생애 첫 행사를 참석하러 온 그녀는 하루 종일 친구와 함께 쇼핑을 즐기던 중, 우연히 발길이 빗겨졌던 것이다. 섬세하게 라인이 그려진 레드 카펫에는 하이힐이 찍힌 흔적만 남아 있었고, Ji-hye는 푹 빠진 심정으로 주변을 훑어 보았다.

    However, Ji-hye, wearing slippers, was a spectacle. Having obtained high-priced tickets and attending her first event of a lifetime, she had accidentally wandered into the venue while enjoying a day of shopping with friends. On the delicately lined red carpet, only traces of high heels remained, and Ji-hye searched the surroundings with a deep sense of fascination.

  • 당황한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Ji-hye는 자신의 결정을 매초마다 후회했다. 이런 상황에 충격에 빠진 그녀는 지금 당장 달아나려 했지만, Hallyu 스타들의 도착이 시작되자 Ji-hye는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Amidst the bewildered gazes of onlookers, Ji-hye regretted her decision every passing moment. Shocked by the situation, she tried to run away immediately, but as the arrival of Hallyu stars began, Ji-hye bravely held her ground.

  • 공연은 빛나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도시를 물들였다. 사람들은 개성 넘치는 드레스들 사이에서 Ji-hye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간결하고 심플한 패션을 승화시켰고, 자신감이 배가 되었다.

    The performance colored the city with the appearance of shining actors. While people could not spot Ji-hye among the stylish dresses, she was happier than anyone else. Eventually, she elevated her simple and elegant fashion, and her confidence grew.

  • 그때, 잠시 공연장의 조명이 Ji-hye를 비추었다. 그녀의 파란 슬리퍼는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그녀를 가리키었다. 와일드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At that moment, the spotlight briefly shone on Ji-hye in the performance venue. Her blue slippers gleamed even brighter under the stage spotlight. People were amazed and pointed at her. Wild applause and cheers erupted.

  • 이렇게 Ji-hye의 스토리가 전설이 되었다. 그녀는 감출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을 안고, 서울의 가장 화려한 밤에 빛났다. 결국, 그녀의 갈등과 환경은 큰 변화 없이 끝이 났지만, 그 과정에서 찾아낸 자신만의 행복은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항상 빛나는 슬리퍼를 신은 그녀, Ji-hye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슬리퍼의 전설’이다.

    And so, Ji-hye's story became a legend. With her undeniable charm, she shone on Seoul's most splendid night. Ultimately, her struggles and circumstances ended without significant change, but the happiness she discovered along the way was more precious than anything else. She, who always wore shining slippers even in the darkest of nights, Ji-hye’s story... that is the 'Legend of the Sli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