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정오, 조계사에는 다노 축제가 한창이었다.

On a summer noon, Jogyesa Temple was in the midst of the Dano Festival.

지원은 눈부신 태양 아래 등불이 빛나는 절 안에 들어섰다.

Ji-won entered the temple, illuminated by lanterns under the dazzling sun.

다양한 색깔의 등불과 화려한 꽃들이 절을 장식하고 있었다.

The temple was adorned with lanterns of various colors and splendid flowers.

사람들은 즐겁게 웃고 이야기하며 큰 행사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었다.

People were joyfully laughing, chatting, and sharing the great event's excitement.

그러던 중, 지원은 구석에서 들려오는 은밀한 속삭임을 들었다.

Amidst this, Ji-won heard a secretive whisper coming from a corner.

그녀는 호기심에 이끌려 가까이 갔다.

Drawn by curiosity, she approached.

두 사람의 대화였다.

It was a conversation between two people.

한 사람은 명백히 긴장한 목소리였다.

One had a clearly tense voice.

"우리가 해야 해. 시간이 없어."

"We have to do it. There's no time."

다른 한 사람은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조용히 해. 들키면 끝이다."

The other spoke in a low, calm tone, "Be quiet. If we're discovered, it's over."

지원은 뒤로 물러났다.

Ji-won stepped back.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She was intrigued by what was happening.

그녀는 대학에서 미스터리를 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At university, she was a student who loved solving mysteries.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But the people around her weren't interested in listening to her story.

"무모해, 그냥 놔둬."

"It's reckless, just let it go."

하지만 지원은 포기할 수 없었다.

But Ji-won couldn't give up.

그 날 저녁, 조계사는 등불 아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That evening, Jogyesa Temple exuded an even more mysterious atmosphere under the lanterns.

지원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Ji-won couldn't hold back anymore.

그녀는 속삭임의 한 목소리였던 성준을 찾기 위해 절을 돌아다녔다.

She wandered around the temple looking for Sung-jun, one of the voices from the whisper.

성준은 젊은 승려였다.

Sung-jun was a young monk.

외유내강의 성격이었고, 뭔가 숨기는 듯했다.

He had a gentle yet strong personality and seemed to be hiding something.

마침내 그녀는 성준을 발견했다.

Finally, she found Sung-jun.

지원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Ji-won approached him cautiously.

"성준 이냐?"

"Are you Sung-jun?"

성준은 잠시 당황한 듯 보였으나 곧 평정을 찾았다.

Sung-jun looked momentarily startled but quickly regained his composure.

"무슨 일이냐?"

"What's the matter?"

지원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오늘 아침 속삭임을 들었어. 무슨 일이야?"

Ji-won mustered up the courage and said, "I heard the whisper this morning. What's going on?"

성준의 얼굴에 큰변화가 일어났다.

A significant change came over Sung-jun's face.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용히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마라. 이건 큰 비밀이다."

After briefly pondering, he quietly said, "Don't tell anyone else. This is a big secret."

지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Ji-won nodded.

성준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Sung-jun slowly began to tell his story.

그는 과거의 실수로 인해 큰 책임감과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Due to a mistake in the past, he was burdened with great responsibility and guilt.

그는 절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In a desperate bid to resolve the situation, he had devised a risky plan.

그 비밀을 혼자 간직하고 있었다.

He held onto this secret alone.

지원의 따뜻한 관심과 용기는 그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Ji-won's warm interest and courage softened his heart.

이야기를 들은 지원은 성준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After hearing the story, Ji-won decided to help Sung-jun.

함께 계획을 수정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Together, they revised the plan and started solving the problem in a safer way.

둘은 서로에게 점점 더 신뢰를 쌓으며, 해결점을 찾아갔다.

They increasingly built trust in each other and found a solution.

마침내, 문제는 깨끗이 해결되었다.

Finally, the problem was completely resolved.

성준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고마워. 너 덕분에 큰 평화를 얻었어."

Letting out a sigh of relief, Sung-jun said, "Thank you. Because of you, I've found great peace."

지원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용기와 배움을 얻었어."

Ji-won smiled and replied, "I also gained courage and learning."

여름 밤, 조계사는 평화롭고 조용했다.

On that summer night, Jogyesa Temple was peaceful and quiet.

달빛 아래 둘은 별을 바라보았다.

Under the moonlight, the two gazed at the stars.

지원은 자신감을 얻었고, 성준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Ji-won gained confidence, and Sung-jun was able to lay down the burden in his heart.

그들은 그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다.

They would never forget that moment.

조계사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Peace returned to Jogyesa Temple.

다노 축제의 등불은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The Dano Festival lanterns still shone beautif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