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어요.

The sky began to turn redder.

여름은 끝나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Summer was ending, and autumn was approaching.

대학교 캠퍼스는 가을 단풍으로 가득 찼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귀에 닿았어요.

The university campus was filled with the colors of fall leaves, and the sound of leaves rustling in the wind reached their ears.

학생들은 새 학기 시작으로 부지런히 움직였고, 캠퍼스는 활기로 가득 찼어요.

Students were busily moving with the start of the new semester, and the campus was full of energy.

지수는 새 학기의 첫날, 강의실로 향했어요.

On the first day of the new semester, Jisoo headed to the lecture hall.

그녀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처음 대학교 생활을 시작했어요.

It was her first time starting college life far from her hometown.

설레지만, 추석을 앞두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She was excited but also filled with longing for her family as Chuseok approached.

고향의 따뜻한 분위기와 가족, 같이 만들던 송편, 모두 보고 싶었어요.

She missed the warm atmosphere of her hometown, her family, and making songpyeon together.

민준은 이미 2학년이었어요.

Minjun was already a sophomore.

그는 지난 학기 성적 때문에 많이 고민했어요.

He had been worried about his grades from the last semester.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새로운 각오로 시작했어요.

However, he was determined to start this semester with a fresh mindset.

특히 학교 신규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He especially wanted to help the new students at school.

그는 지수가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어요.

Seeing Jisoo struggling to find her way, he approached her.

“저기, 어떤 도움 필요하세요?”

“Excuse me, do you need any help?”

지수는 깜짝 놀라며, “아, 네! 강의실 찾고 있었어요… 여기가 맞나요?”라고 물어봤어요.

Startled, Jisoo responded, “Oh, yes! I was looking for the lecture hall… Is this the right place?”

민준은 지도 앱을 보고 웃으며, “네, 저도 그 쪽으로 가는 길이에요! 같이 가요,”라고 말했어요.

Minjun looked at his map app and smiled, “Yes, I’m headed that way too! Let’s go together.”

그렇게 함께 걸으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As they walked together, the two naturally began to talk.

지수는 추석이 다가와 설레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어요.

Jisoo shared that with Chuseok coming up, she felt both excited and sad.

민준은 지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했어요. 그는 자신의 가족도 오래 보지 못한 상태였어요.

Minjun understood, having not seen his family for a long time either.

“이번 주말에 학교에서 추석 행사 열려요. 같이 갈래요?” 민준이 제안했어요.

“This weekend, the school is holding a Chuseok event. Would you like to join me?” Minjun suggested.

지수는 망설였지만, 그 제안이 꽤 좋다고 생각했어요.

Jisoo hesitated but thought it was a good idea.

추석을 맞아 캠퍼스는 더욱 활기로 넘쳤어요.

In celebration of Chuseok, the campus was even more lively.

학생회는 전통 의상을 입고, 다양한 한국 전통 놀이와 음식을 준비했어요.

The student council dressed in traditional attire and prepared various Korean traditional games and foods.

지수와 민준은 행사에 참여하며 송편도 만들고, 제기차기 같은 놀이를 즐겼어요.

Jisoo and Minjun participated in the event, made songpyeon, and enjoyed games like jegichagi.

그날 저녁, 두 사람은 앉아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어요.

That evening, the two sat down and shared their stories.

지수는 가족과의 추억을 공유했고, 민준은 자신의 고민과 신념을 이야기했어요.

Jisoo talked about her memories with her family, while Minjun talked about his worries and beliefs.

“나는 우리 전통을 잃고 싶지 않아. 여기에서도 할 수 있을까?” 지수가 걱정스레 물었어요.

“I don't want to lose our traditions. Can we keep them alive here?” Jisoo asked with concern.

“물론이지! 우리가 만드는 거야. 우리끼리라도 작은 전통을 이어가자,” 민준은 확신에 차 대답했어요.

“Of course! We create them ourselves. Even if it's just between us, let's continue our small traditions,” Minjun replied confidently.

그들은 서로의 마음속에서 위로와 용기를 찾았어요.

They found comfort and courage in each other's words.

행사가 끝나갈 즈음, 민준은 지수에게 작은 송편을 건네며 “이건 우리의 시작이야. 추석이 되면 같이 만들자.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인 걸로,”라고 말했어요.

As the event was winding down, Minjun handed Jisoo a small songpyeon and said, "This is the beginning for us. Let's make them together for Chuseok. Even if we’re apart, our hearts will be together."

지수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나는 여기서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 같아. 이젠 조금 더 괜찮아졌어.”

Jisoo smiled and nodded. "Yes, it feels like I've found a new family here. I'm feeling a bit better now."

민준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저마다의 문화와 전통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Hearing her words, Minjun realized that each culture and tradition can shine in its own place.

지수와 민준은 이제 대학교에서 단순한 동료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친구가 되었어요.

Jisoo and Minjun were no longer just college acquaintances but warm friends who understood and supported each other.

가을의 시작과 함께 그들의 새 학기가 희망으로 가득 찼어요.

With the beginning of autumn, their new semester was filled with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