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어느 화창한 날, 민준은 국립현대미술관 앞에 서 있었다.

On a sunny day when the spring breeze gently blew, Minjun stood in front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미술관은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The museum shone brightly under the sunlight.

민준은 심호흡을 했다.

Minjun took a deep breath.

오늘은 가족을 다시 만나는 날이었다.

Today was the day he would meet his family again.

오랜만의 가족 모임이었다.

It was a long-awaited family gathering.

민준은 미술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Minjun had not given up on his dream of pursuing art.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However, his father did not welcome this.

아버지는 민준이 가족 사업에 합류하기를 원했다.

His father wanted Minjun to join the family busin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준은 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Nevertheless, Minjun couldn't abandon his dream.

그래서 가족들을 이곳으로 초대했다.

So he invited his family here.

오늘 그의 작품이 전시되는 날이었다.

Today was the day his artwork would be exhibited.

미술관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Inside the museum, it was packed with people.

곳곳에 걸린 작품들이 봄 햇살 아래 빛났다.

Artworks hanging everywhere shone under the spring sunlight.

민준의 마음은 설렜다.

Minjun's heart fluttered.

오늘 가족이 그의 작품을 보게 된다.

Today, his family would see his work.

그는 그들에게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He wanted to show them his passion.

조금 늦게 도착한 지은과 혜진이 먼저 민준에게 다가왔다.

Jieun and Hyejin, who arrived a little late, approached Minjun first.

"오빠, 정말 오랜만이야!" 지은이 밝게 인사했다.

"Oppa, it's been so long!" Jieun greeted brightly.

혜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Hyejin nodded and smiled.

민준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Minjun welcomed them warmly.

"기다려줘서 고마워. 어서 들어가자."

"Thank you for waiting. Let's go in."

그들 세 사람은 함께 전시장을 돌았다.

The three of them toured the exhibition together.

세련된 느낌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는 속에서 민준의 작품이 보였다.

Amidst sophisticated pieces, Minjun's artwork stood out.

그것은 그의 가족을 표현한 그림이었다. 생동감 있는 색채와 강렬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It was a painting expressing his family, filled with vibrant colors and intense emotions.

이때, 그의 부모님이 나타났다.

At that moment, his parents appeared.

아버지는 무뚝뚝하게 인사했다. "작품이 좋군."

His father greeted him curtly, "The artwork is good."

민준은 다소 긴장했지만 웃으며 말했다.

Minjun was somewhat nervous but smiled as he spoke.

"아버지, 이 작품은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그린 거예요."

"Father, I painted this while thinking about our family."

아버지의 얼굴이 차츰 바뀌었다.

His father's expression gradually changed.

눈길은 작품에 고정되었고, 그는 작품을 다시 자세히 바라보았다.

His eyes were fixed on the piece, and he looked at it more closely.

표정에서 감정이 읽혔다.

His emotions were visible on his face.

그도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He began to understand his son's heart.

잠시 뒤, 아버지가 말했다. "민준아, 네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이제 알겠구나.

After a short while, his father said, "Minjun, I understand now what you want to do.

네 작품에는 깊은 감정이 담겨 있구나.

I see that your work contains deep emotions.

앞으로 네 선택을 존중하겠다."

From now on, I will respect your choices."

민준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Minjun felt overwhelmed with emotion.

"정말요? 감사합니다, 아버지."

"Really? Thank you, father."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고, 따뜻한 포옹으로 모두의 마음이 이어졌다.

They understood each other's hearts and shared a warm embrace, connecting all their feelings.

그날, 민준은 자신의 꿈을 위한 길에 믿음을 더할 수 있었다.

That day, Minjun could add more faith to his path toward his dream.

가족의 격려와 지지 덕분이었다.

It was thanks to his family's encouragement and support.

가족은 미술관에서 햇살과 함께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The family embraced a new beginning with the sunlight at the museum.

민준의 마음에도 봄날의 햇살이 가득했다.

In Minjun's heart, too, it was filled with the sunlight of spring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