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에 벚꽃이 만개한 어느 봄날, 진우는 커다란 가족집 안에서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On a spring day when the cherry blossoms were in full bloom outside the window, Jinwoo was sitting at a desk inside his large family home.

부모님은 부엌에서 차를 마시며 진우를 응원하고 있었고, 그들은 진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죠.

His parents were in the kitchen, drinking tea, cheering him on, and they had high expectations for him.

진우는 곧 있을 고등학교 입학 시험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Jinwoo felt weighed down by the upcoming high school entrance exam.

진우의 사촌, 민선이 대학교 방학을 맞아 가족집으로 놀러 왔습니다.

Jinwoo's cousin, Minseon, came to the family house during her university break.

그녀는 진우와 다르게 이미 대학 입시에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Unlike Jinwoo, she had already successfully experienced the university entrance exams.

민선은 진우 옆에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며, "진우야, 많이 힘들지?" 하고 물었습니다.

Minseon quietly sat next to Jinwoo, sipping her tea, and asked, "Jinwoo, it's really tough, isn't it?"

"응, 조금. 이번 시험이 너무 중요해서... 부모님 기대가..." 진우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Yeah, a little. This exam is so important... and my parents' expectations..." Jinwoo couldn't finish his sentence.

그때 함께 공부하던 친구 유진이 살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진우, 난 매일 너처럼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 가끔은 우리도 즐겨야 한다구."

Just then, Yujin, a friend studying with him, smiled slightly and said, "Jinwoo, I think you're amazing when I see how hard you work every day. Sometimes we also need to have fun."

진우는 그런 유진의 말을 듣고도 한숨을 쉬었습니다.

Even after hearing Yujin's words, Jinwoo sighed.

그가 정말 바라는 건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는 거였으니까요.

What he truly wanted was to meet his family's expectations.

진우는 창밖의 벚꽃을 바라보았습니다.

He looked out at the cherry blossoms.

봄의 따뜻한 햇살이 그의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The warm spring sunlight seemed to ease his mind a little.

민선은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너처럼 정말 많이 고민했어. 결과보다 중요한 건 네가 이 과정을 어떻게 느끼느냐야."

Minseon quietly smiled and said, "Before I got into university, I worried a lot like you. What's more important than the result is how you feel about the process."

진우는 그녀의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Jinwoo quietly contemplated her words.

그는 민선처럼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He realized for the first time that finding his reason, like Minseon, was important to him.

며칠 후, 진우는 유진과 함께 공부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A few days later, Jinwoo revamped his study plan with Yujin.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 더 즐겁게 하기로 했습니다.

This time, they decided to enjoy it a bit more by listening to their favorite songs together.

그리고 예전처럼 자신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He also resolved not to burden himself with excessive pressure as he had before.

시험 날 아침, 진우는 차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On the morning of the exam day, Jinwoo left home with a calm heart.

그의 가슴 속엔 가족의 기대와 자신만의 목표가 적당히 섞여 있었습니다.

Inside his chest, his family's expectations and his own goals were mixed in just the right amount.

진우는 이제 자신의 노력을 더 값지게 여기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었습니다.

Jinwoo was now ready to value his efforts more and to applaud himself even after the exam was over.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우는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에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On his way back home, Jinwoo smiled on a street where cherry blossoms were fluttering.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또 다른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He was greeting another spring in his own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