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한옥마을.

Gaeul in the Hanok Maeul.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신선했다.

The sky was clear, and the air was fresh.

나뭇잎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며 길가를 수놓았다.

The leaves gently swayed, adorning the roadside.

지훈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Jihoon gazed out the window.

그는 도시에서 오랜 시간 보냈다.

He had spent a long time in the city.

이제, 고향으로 돌아왔다.

Now, he had returned to his hometown.

추석이 다가오고 있었다.

Chuseok was approaching.

지훈은 이번 추석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다.

Jihoon wanted to make this Chuseok special.

가족과 이웃을 위해 축제를 준비하려 했다.

He wanted to prepare a festival for his family and neighbors.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However, he didn’t know where to start.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지훈은 전통을 잃고 있었다.

Having become accustomed to city life, Jihoon had lost touch with tradition.

지훈은 마음을 다잡고 이웃들을 찾아갔다.

Resolutely, Jihoon decided to go seek help from his neighbors.

"안녕하세요, 할머니. 추석 준비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Hello, Granny. Can you help me prepare for Chuseok?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The grandmother smiled and nodded.

"물론이지, 지훈아. 걱정 마렴. 함께하면 할 수 있어."

Of course, Jihoon. Don’t worry. Together, we can do it.

이웃들은 지훈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송편 만드는 법, 차례상 차리는 법, 그리고 한복 입는 법까지.

The neighbors taught Jihoon many things: how to make songpyeon, set up a charye sang, and even how to wear hanbok.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지훈은 열심히 배웠다.

Everything was unfamiliar, but Jihoon diligently learned.

매일같이 이웃들과 마을을 돌며 필요한 준비를 했다.

Every day, he went around the village with his neighbors, preparing what was needed.

드디어 추석 당일.

Finally, the day of Chuseok arrived.

한옥마을은 활기로 가득했다.

The Hanok Maeul was filled with energy.

지훈은 조용히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Jihoon quietly adjusted his clothes.

긴장되었지만, 설렘이 더 컸다.

He was nervous, but his excitement was greater.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People began to gather one by one.

이웃들과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눴다.

They shared the food he had prepared with the neighbors.

아이들이 노래하며 뛰어다녔다.

Children sang and ran around.

어른들은 따뜻한 이야기로 가을바람을 채웠다.

The adults filled the autumn breeze with warm stories.

지훈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았다.

Jihoon saw smiles spreading across everyone's faces.

그제야 그는 느꼈다.

Only then did he feel it.

여기가 진짜 집이라고.

That this was truly home.

전통과 공동체 안에서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Within tradition and community, he felt truly alive.

축제가 끝날 무렵, 지훈은 결국 목표를 이루었다.

By the end of the festival, Jihoon had achieved his goal.

그는 자신의 뿌리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He had gotten closer to his roots.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에게 속삭였다. "고마워,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해줘서."

Looking up at the sky one last time, he whispered to himself, "Thank you, and thank you for being with the neighbors."

마을은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The village remained quiet and peaceful.

지훈은 한옥마을에서의 새 출발을 결심하며, 따뜻한 가을밤을 맞이했다.

Resolving to make a fresh start in the Hanok Maeul, Jihoon welcomed the warm autumn night.